[WCG 2008] 2% 부족한 "Beyond the game" - WCG 총정리 프로리그 관련

완벽하다고 부르기에는 2% 부족한... <Beyond the game!>

뭐든지 끝나고 나면 부족한 점이 먼저 눈에 띄게 마련이다. 그래도 쾰른messe 에서 펼쳐진 이번 WCG 2008은 역대 최다 경기와 최다 선수의 참여(80개국 14개 종목)로 인해 조금 더 다양함을 갖추었다는 평이다. 게다가 게임과 관련된 경기 뿐만 아니라, 패키지 게임이나, 하드웨어업체, 콘솔제작업체의 대형 부스 마련 및 각 신작게임들의 체험판 데모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고, 다양한 부대행사와 경품증정 및 이벤트 행사도 열려서 경기관람 외적으로도 많은 부대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이 기존 WCG 축제에 비해 달라진 점이라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후원하여 올해로 9년차를 맞이하게 되는 이번 WCG에서도 부각된 문제는 운영문제였다. 아무래도 다양한 인종의 선수가 참여하다 보니 의사소통 문제에 대한 지원요소라던지, 경기를 진행하면서 충분히 대회규정을 숙지하지 못하는데 따른 불상사에 대한 운영진의 대처가 이번에도 미흡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장재호 선수에게 값진 은메달을 안겨준 워3 부분(WCG 워3-역대 최고성적)에서 16강에 진출한 선수를, 규정을 잘못 적용한 주최측의 운영으로 재경기 끝에 탈락시키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했었다(관련기사 :
http://www.fomos.kr/board/board.php?mode=read&keyno=89629&db=issue&cate=&page=2&field=&kwrd=)

이러한 일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WCG 2008은 우리나라가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Ranking
Gold
Silver
Bronze
1
Korea (South)
331
2
Netherlands
201
3
USA
113
4
Germany
112
5
Japan
111
5
Russia
111
7
Singapore
110
7
United Kingdom
110
9
Canada
100
9
Denmark
100
9
Romania
100


그러나 2년만에 종합우승을 탈환하기는 했으나 실질적인 "내용" 면으로 봤을 때는 뭔가 부족한 점이 없지는 않다. 선수들의 노력과 노력에 상응한 댓가는 결코 무시되어서는 안되겠지만 금메달을 취득한 스타크래프트의 경우는 해외급 선수들과의 전력차이가 너무 컸고, 오죽하면 1개를 미리 따 놓고 출발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번 결승전 역시 (송병구와 박찬수)한국선수들끼리의 대진이 발생했다. 다행히 독일현지에서는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인기가 높은 관계로 수준 높은 우리 선수들의 경기 내용을 관전한다는 것 자체부터가 들뜬 일인지라, 다행히 스타경기를 진행하는 와중에도 관객들의 반응은 매우 열광적이었다지만, 2007이나 2006의 경우는 대부분 관객들의 관심은 워3에 몰려있었을 뿐 스타에는 안중에도 없는 사태가 발생했었다(심지어 2007은 박수소리조차 들리지 않던)

금메달을 취득한 케롬3D 라는 게임도 본인조차 '이런 게임이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몰랐던 종목이며(온게임넷에서는 이에 대한 기본적인 룰조차 소개하기를 꺼렸다. 심지어는 대부분의 미디어에서도 케롬3D에 대한 부분을 '금메달 취득 + 선수 누구누구' 이렇게 한줄만 찍! 써 놓고 마감해버렸다), 붉은 보석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붉은 보석은 일본에서 인기가 좋은 게임인지라 일본에서 금메달을 취득할 것으로 예상했다는 평도 있었으나, 케롬이나 붉은보석이나 사실 백그라운드에는 '삼성' 이 있었다는 쪽을 생각해 보면 어찌 보면 삼성측에서 우리나라에 유리하도록 정식종목의 선정기준을 잡고 뒤흔드는 건 아닌지.. 라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또 붉은 보석의 경우는 우리나라 3팀 + 일본 1팀 으로 경기가 진행되었다고 하니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점마저 없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온게임넷과 WCG 메인 홈을 통해 생중계된 이번 WCG2008에 대한 중계적인 불만도 매우 높았다. 모든 방송을 라이브로 보기 위해서는 현장에 참여하던가 WCG 메인 홈을 이용하던가, 둘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가 있었는데 이 메인 홈의 버퍼링이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우리나라 사용자들의 대부분은 그냥 우리나라 선수들만 나오는 온게임넷 라이브 중계를 시청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버퍼링이 심각한데 회선의 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외국 사용자들은 얼마나 많은 불편을 겪었을까? 이래놓고도 WCG가 과연 세계속의 게임 축제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듯 싶다. 다시보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되지 않느냐? 라고 하시는 의견도 있지만 다시보기와 실시간으로 보고 싶은 중계를 보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나 미국, 독일이나 네덜란드 처럼 E-spo 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국가가 아니라면 해당 국가의 중계를 실시간으로 보는 것 조차 불가능했을 것이다.

편향중계는 언제나 말이 많았지만 올해도 피해가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타국에서 목이 쉬어라 해설을 하는 사람들의 노력과는 반대로 방송사의 방송권은 이번에도 워3(그나마 개막 전부터 입씨름 홍보를 등에 업어온 장재호 덕에 중계에 편성되었을) 와 스타에 치우쳐져 있었다. 카스의 경우도 이스트로가 출전하는 경기를 위주로 방송했지만 아무래도 시간적인 문제 탓에 모든 경기를 중계하지 못했을 것이다. 강병건의 경우는 이미 입소문등을 통해 유명인으로 미디어에서 '확실한 금메달' 이라는 칭송까지 받으며 이번에는 중계 혜택을 보나? 싶었지만 한 경기도 중계되지 못했다. 우리가 금메달을 취득한 다른 경기도 경기가 끝난 후 한줄~ 찍! 싸 갈기는 우승기사만으로 '아... 우승했구나' 라고 알 뿐, 중계석에서는 처절할 정도로 외면되고 있었다.

물론 그런 경기들을 중계해준다고 해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시청을 할런지는 미지수다. 그런 미지수 탓에 우리나라에선 '비주류' 인 게임들을 방송하는게 쉽지는 않다지만, 최소 경기의 기본 룰에 관한 소개라던지, 이것이 어떤 게임이고 또 누가 출전하고.. 이런 식의 기본적인 내용정도는 다룰 수 있지 않았을까나? 이러한 노력이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온게임넷의 WCG 편향중계에 관한 비판의 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떠한 경기에 누가 출전을 하고, 성적은 어떻게 되었으며, 대회 규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또 이것이 무슨 게임이고 어떻게 경기를 진행시켜 나가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만 되었어도 해당 게임에 대해 팬들의 인지도가 높아짐과 동시에 메달 취득으로 인한 새로운 게임의 홍보 및 부흥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었을 텐데, 시간에 쫓기는 중계와 해당 비주류 게임에 능한 전문 해설인력이 없었다는 점도 매우 아쉽기만 하다. 그리고 너무 '경기' 에만 온게임넷의 방송이 치우쳐진 나머지 경기가 열리는 쾰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그리고 WCG에서 리그 외에 무엇이 진행되고, 또 어떠한 부대행사가 열리는지에 대한 정보도 아예 알기가 힘들었다.

이제 국내에서는 이번 주까지 MSL, 종족최강전을 제외한 스타-프로리그와 워3 국내리그가 휴식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래서 이 휴식기를 발판삼아 E-sports 에 대한 제반적인 인식과 WCG에 대한 관련 사이트별 총정리가 이루어지고 부각된 문제점들을 심도 깊게 다루는 자성의 자리를 마련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울러 국가대표로 참여한 선수들에 대한 확실한 보상 및 휴식도 보장되어야 한다고 보여진다. 스타분야 금메달리스트만 '사람' 이고 나머지 메달을 취득한 '비주류로 인식된' 게이머들은 '사람이 아니고', 하는 인식들을 부숴버리고 동등한 위치에서 모두에게 같은 국가대표로써의 대우를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쾰른 WCG를 통해 독일현지의 E-sports 컨텐츠에 대한 관심이 엄청난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그래서 이번 WCG를 계기로 독일에 우리나라의 E-sports 컨텐츠를 수출하여 독일과의 자매국 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사이버스포츠의 교류와 문화적인 발전을 도약한다면 외교적인 역할의 교두보를 마련할 새로운 기준의 기틀이 되지 않을까나?



주요 사이트별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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