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 2009] 스타리그 36강전 K조 박재혁,박세정-신상문

K조

잘 지킨 하이템플러, 열 럴커 안부럽다!




K조의 하이라이트!
요즘 스타리그 36강의 경기내용이 좋아도 이정도로 좋을 수가 없다. 유명한 선수들은 아니지만 경기력 만큼은 그 동안 얼마나 갈고 닦았는지, 날이 설 대로 서서 바라만 봐도 잘려나갈 정도니까 말이다. 이 정도의 경기력만 지속된다면 스타판에 팬이 안생길리가 없다. 진영화의 당당하다 못해 건방진 투혼으로 이름났던 F조도 훌륭했지만, 오늘 패스트 캐리어를 꺼내 끝까지 김동건과의 난투극을 이끌어낸 이경민도 매우 훌륭했다.

그러나 오늘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결국 박세정이 이끌어냈다. 특히 박세정이 16강에 오르는 과정은 하나도 쉽지가 않았다. 무엇보다 박재혁이 요새 가장 잘 나가는 T1의 저그인데다. 운영형에 가까운 박세정으로써는 상당히 버거웠던 경기였다. 예측대로 둘은 선행조 3세트까지 갔고, 경기는 그야말로 근래 보기드문 저그와 토스간의 난투극 끝에 끝까지 하이템플러를 박재혁의 저격에서 지켜낸 박세정의 승리로 돌아갔다.

팔이 근질근질 한 박재혁

말 그대로 3세트는 난투극의 끝이었다. 보통 저그와 프로토스가 난투극을 벌이는 일은 많지가 않다. 힘싸움에서 밀린 쪽이 원사이드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대량의 럴커로 멀티를 잠그고 뒤늦게 뮤탈을 뽑는 좋은 선택으로 끝까지 박세정의 하템을 노려주는 플레이나, 캐넌을 등진 채 끝끝내 하템을 뮤탈의 매서운 포격에서 지켜낸 박세정의 플레이나 모든 것이 끝내줬다.


센터의 1차 대회전에서 대패했으나, 박세정은 바로 지켜낸 하템으로 박재혁의 히드라 웨이브를 결국 두 차례나 막아내 버리는 괴력을 발휘한다. 여기서 박재혁은 다소 좋지 못한 판단을 해버린다.



히드라의 일부를 빼서 토스의 잔당을 청소하기 보다는 앞마당을 덮치는 판단을 해버린 것! 결국 이 히드라 부대는 박세정의 원대복귀한 잔당과 본진에서 꾹 눌러둔 하템에 의해 혼쭐이 나서 달아나 버리고 만다. 여전히 토스의 7시 멀티가 늦었지만, 박재혁도 12시 확장이 늦은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후 센터 상단에서 맞붙은 3차 전면전에서 박세정은 또 다시 하템의 힘으로, 박재혁의 럴커-히드라 부대를 격퇴해 버린다. 계속해서 박세정은 기세를 몰아 박재혁의 2시 정면을! 그러나, 이에 놀란 박재혁의 히드라 부대는 결국 토스의 7시를 깨지 못한 채 본진으로 귀환해 버리고 만다. 하지만 박재혁도 없는 자원을 짜내 뮤탈을 뽑아 끈질기게 박세정의 7시를 물고 늘어졌고, 그 동안 최후의 전투를 준비한다.


그리고 벌어진 최후의 전투 한 방! 박세정은 그 동안 고이 지켜낸 하이템플러의 찜질샤워 한 방으로! 그 동안 저그의 뮤탈에 의해 극성스럽게 희생당한 수 많은 프로토스들의 영혼을 위로했다.

지고나서도 덤덤한 표정의 시크재혁 - 괜찮아 다음이 있잖아?

그리고 잠시 후 이 선수는 박세정이라는 적과 희대의 대전장을 만들어 낸다

오늘도 2 KILL 이나 해 낸 무시무시한 서연지 파워
- 서쪽 부스에 연지가 있으면 지지 않아!

하지만 오늘 박세정은 너무나 강했다. 마치 스타의 신이 순간 강림한 듯한

웃음기 싹! 0% 신상문

저 한가한 여자예요 호호홍

첫 세트에서 신상문은 1팩 더블에 이은 2팩-4배럭의 바카닉 러쉬를 준비하나... 테란의 견제가 없어 뭔가 찜찜했던 박세정은 2기의 옵저버를 붙여서, 터렛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아슬아슬하게 준비되던 바카닉 러쉬를 간파해 버리는 행운을 줏어담는다. 즉시 박세정은 하템-다템을 충원해서, 다템으로 시간을 넉넉히 벌었으며, 이후의 타이밍 승부를 건 신상문을 템플러의 힘으로 무난하겨 격퇴! 1세트를 가져간다. 아무리 신상문이었다고는 하나, 간파되버린 바카닉 러쉬로 토스를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신상문은 극도로 불리했던 2세트의 전장에서 막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박세정을 업어쳐 버리는 괴력을 발휘한다. 신상문이 2팩에 이은 센터 조이기를 시도했으나, 박세정은 본진과 멀티가 벌쳐에 의해 교란당하는 상황에서도 셔틀-드라군으로 이를 무난히 격퇴해 버린다. 무엇보다 신상문의 모든 탱크를 잡아내 버린 것이 컸다. 이후 박세정은 아비터를 이용한 운영 체제로 돌변! 신상문의 3시를 깨버린 뒤, 자신은 8시 스타팅 지역을 가져가며, 자원량에서 격차를 더 벌리기 시작한다.

테란에게 돌파구가 없어보였던 상황에서, 신상문은 계속해서 소수 병력으로 토스의 2시와 8시를 물고 늘어졌고, 박세정도 차분하게 이를 소수 리콜을 통해 하나씩 격퇴해 나가는 집중력을 유지했다. 국지전이 벌어졌고, 신상문은 EMP로! 박세정은 아비터로 일일히 대응하며, 조금씩 신상문의 4시 정면을 압박해 나가며 소모전을 유도했다, 그러나 박세정도 경기가 길어지며 계속해서 신상문의 벌쳐에 의해 8시를 교란당하는 사이, 어느새 신상문도 7시 멀티를 확보했고!

박세정도 이를 용납할 수 없다는 듯 리콜로 즉각 응사하여 이 7시 센터를 날려버린다. 그러나 2/2업을 마친 신상문도 자원이 떨어지기 전 본격으로 박세정의 12시로 진공을 시작했고, 동시에 박세정도 리콜로 신상문의 3시에 재공습을 가한다.

피가 마르는 순간이라는 건 지금을 지칭하는 것!

신상문은 최후로 짜낸 기갑부대의 위용으로 순식간에 박세정의 12시와 7시를 차례대로 날려버렸고, 테란의 진출에 놀라 센터를 빼앗겨 버린 박세정의 지상부대는 7시에 모여서, 테란의 기갑부대를 상대하려 했으나 쉽지가 않았다. 뒤늦게 결성된 프로토스의 지상군은 12시 진출로를 봉쇄하고 있던 테란의 전차라인을 밀어버린 뒤 4시 정면의 센터로 달려들어, 테란의 4시 앞 멀티를 다시 마비시켜 버린다.

병력은 신상문이 많다. 그러나 신상문에겐 자원이 없었다. 반면 박세정에겐 여전히 돌아가고 있는 자원이 있었다. 그러나 박세정은 결국 벌쳐 2기에게 11시 반 넥서스를 날리도록 허용해 버리는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며, 이후의 싸움에서 결국 테란의 벽을 넘지 못하고 만다. 신상문은 집요한 벌쳐 플레이로 박세정의 10시와 2시 자원줄을 차례대로 날려버렸고, 박세정도 8시를 재건하며 리콜로 재차 신상문의 7시 멀티를 날려버리지만! 병력의 값이 비싼 프로토스는 신상문의 여전히 건재한 주력부대를 잡지 못했다. 

아...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는 진리

그리고 이 날, 아니 2009년의 하이라이트를 향해 우리는 길을 떠난다.

원래 신상문은 3경기를 절대로 길게 갈 생각이 없었다. 입구를 서플로 막고 앞마당에 벙커링을 감행했다. 하지만 박세정도 프로브+질럿을 대동하여 수리가 잠시 늦었던 벙커링을 힘겹게 막아냈고, 박세정도 그 동안 파일런으로 테란이 앞마당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입구를 막아버렸다. 테란은 결국 프로토스를 따라가는 입장이 되어버렸다. 허겁지겁 신상문은 앞마당을 준비했고, 그 동안 앞마당을 지켜버린 박세정은 전 맵에 멀티를 감행! 테란의 3-4시만 허용하고, 5시 부터 11시까지의 멀티를 전부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아비터와 지상물량의 압도적인 힘으로, 그것도 자리잡은 테란을 한 차례 찍어 누른 박세정은 김캐리의 말 처럼 즉시 테란의 1시 멀티를 공략했고, 박세정은 대량의 아비터를 '쏟아내며' 테란이 나오지 못하도록 완전하게 봉쇄해 버린다. 테란의 벌쳐 플레이가 전혀 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박세정은 5시, 11시를 더블로 가져가며 자원의 격차를 계속해서 늘려 나갔다. 게다가 박세정은 테란의 본진을 통과하는 과감한 돌파를 이용하여, 리콜로 순식간에 신상문의 1시를 깨버리며 결정타를 날린다.

사실상 여기서 경기가 끝날 수도 있었으나...

하지만 신상문은 포기하지 않고, 벌쳐와 드랍쉽으로 11, 5시 견제를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프로토스의 준비된 물량은 테란의 침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물론 테란도 자원을 먹고 꾹 업그레이드를 눌러담은 뒤 자리를 잡은 상황이라 쉽게 나오지는 못하지만, 토스가 쉽게 들어가지도 못하는 분위기!  

5스타에서 쏟아지는 갑부집 캐리어 맛 좀 봐라!

그러나 신상문도 누클리어 사일로를 준비하며 근성을 보여준다!

여차저차 업그레이드 지상부대를 대동한 신상문은 드디어 12시로 전진하여, 박세정의 11시 멀티를 위협했고, 박세정도 필드로 길목 벌쳐를 얼려! 11시로의 진입을 막아낸다. 그 순간!!

!!!!!!!!!! 뭥米???


순식간에 날아가 버린 5시! 그리고 전장의 포격은 11시로 이어졌다. 그러나 캐리어를 모르고 있었던 것은 신상문도 마찬가지! 신상문도 뒤늦게 골리앗에 고스트까지 쏟아내며, 락다운까지 걸어가며 어떻게든 박세정의 11시를 밀어버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락다운에 걸린 2기의 캐리어 동료를 지키기 위해! 모든 캐리어가 골리앗과 정면으로 맞부닥쳤다.

그리고 결국 박세정의 11시는 캐리어가 빠진 사이, 테란의 부대에 의해 맹폭을 받는다.

1부대의 캐리어!

그야말로 양대 종족의 운명을 건 최고의 대전장!

결국 정벌되어버린 11시! 그러나 11시를 깨기까지 테란의 희생도 많았다. 박세정은 본격적으로 캐리어를 대동해, 테란의 락다운을 앞세운 기동부대와 치열한 혈전을 벌였고!

또 다시 핵탄두가 센터 넥서스를 격타했지만, 그 동안 박세정은 송병구의 50킬 캐리어에서나 보여준 엄청난 캐러어 컨트롤을 이용해, 뒤를 잡히지 않고 집요하게 테란의 본진 팩토리를 깨버렸고, 센터의 모든 전차부대를 밀어버린 뒤, 드디어 생산한 질럿-드라군 부대를 최전방에 투입시켜! 조금씩 테란을 얽어매기 시작했다.

아.. 여기까지인가?

그리고 신상문은 자신의 본진에 핵탄두를 떨어뜨리는 화끈한 마무리로 GG를 선언!

프로토스의 정복자에게 밟히느니! 내가 나 스스로를 처단하겠다!

승자인터뷰 : 아... 솔직히 5시에 핵 맞은 줄 몰랐어요! 나중에 보니까 넥서스가 없어져서 왜 없어졌지? 하다가.. 핵 맞았구나 라고 나중에 알았어요! - 금일 박세정은 무려 6경기를 그것도 치열한 장기전으로 치뤄내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열 다섯 번째의 스타리거가 되었다.


2009년도 후기 EVER배 스타리그 1차 본선 36강전

주최 : 스포츠 조선, 온게임넷

후원 : KT TECH 'EVER'

Tag type : 스타리그, EVER 스타리그, 에버 스타리그 2009, 엄재경, 엄식신, 전용준, MC용준, 스타걸, 서연지, 최은애, 온게임넷, 온게임넷 스타리그

다시보기 서비스 안내 : 다시보기 서비스는 현재
www.playple.com공식 홈에서 무료로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GROUP K -

2009-11-5 수요일 야간경기
선행조
SET 1 : 박세정(프, 7시) 승<태풍의 눈>패 박재혁(저, 5시)
SET 2 : 박세정(프, 8시) 패<엘 니뇨>승 박재혁(저, 12시)
SET 3 : 박세정(프, 9시) 승<단장의 능선>패 박재혁(저, 3시)
박세정 2승 1패로 결정조 진출!

결정조
SET 1 : 신상문(테, 1시) 패<태풍의 눈>승 박세정(프, 5시)
SET 2 : 신상문(테, 4시) 승<엘 니뇨>패 박세정(프, 12시) -HOT!-
SET 3: 신상문(테, 3시) 패<단장의 능선>승 박세정(프, 9시) -HOT!-
☆Best Choice of 2009★

박세정 2승 1패로 16강 진출!

엄 : 그 제가 그.. 10년 전부터 스타리그 중계를 해 왔는데, 이런 경기를 계속 꿈꿔왔었거든요? 그리고 그게 이뤄졌으니 정말로 꿈은 이루어 진거네요.. 와 정말 스타리그 2009 대박 날 껍니다.

<위 신상문과 박세정의 세 번째 <단장의 능선> 에서의 난타전을 올해 열 번째의 BEST로 선정합니다>
 
WEB 2009의 Best ChoiCE!
ONGameNet LoveS♡R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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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옹이 | 2009/11/05 02:32 | OSL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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