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비키 슬로터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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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로그 2010 소니 에릭슨배 GSL 시즌2 8강을 앞둔 현재까지의 중간정리(Rec.)



X-japan .. unfinished 다시보기

어쩌면 그들은 이 곡을 노래하면서 그들에게 닥쳐올 앞날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D. 759 - unfinished) 처럼 LAST LIVE를 끝으로 영원히 떠나버린 전설과도 같은 밴드 X .. 내가 X 를 처음 접했던 것은 97년 당시 jpop 용 짬뽕테이프(가판에서 판매하던 복사판) 를 우연히 집어들게 된 계기로 돌아가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좋지 않은 음질에도 불구하고 X 의 연주와 음악은 가히 쇼킹하다 못해 코피가 펑! 하고 터져나올 만큼의 감동을 전해 주기에 충분했었다. 강렬한 사운드, 도저히 동양인이 연주했다고 보여지지 않는 광적인 스피드와 테크닉, X 의 등장 이후로 우리나라에서도 한 때 코리아 비주얼을 제창하고 X 를 따라했던 한 밴드도 있었다.(지금은 있는지조차 모르는 밴드가 되어버렸지만) 하지만 역시 오리지널은 오리지널




나는 X 의 빠른 곡들 X 나, 쿠레나이(紅) 도 좋아하지만 지금도 좋아하는 곡이 있다면 바로 잔잔한 발라드의 곡 Unfinished 가 있다. 그들에게 닥쳐올 앞날을 예고라도 하듯, 아니 그들 모두가 마지막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시작되는 멜로디의 연속, 어울리지 않게 차분하고 아름다웠던 클래식 피아노의 잔혹한 선율, 지금도 많은 커뮤니티에서는 Unfinished(미완성) 의 피아노악보를 구하려는 분들이 많을 정도로 이 곡에 감동을 받은 사람은 많다고 생각한다. 짧으면서도 굵직했던, 그리고 그 기간 동안 그들의 불꽃과 같은 인생을 느낄 수 있었던 X 의 정점, 그 정점에서 마지막을 준비했던 노래 Unfinished 그리고 4집에서 이어지는 Forever love 에서 그들을 둘러싼 모든 것들에 대한 애정어린 마음의 표출. 그들의 끝나지 않은 노래를 이어가려는 많은 후배들의 움직임

내가 어른이 된다면 나중에 자식 앞에서 "예전에 X 라는 밴드가 있었어요" 라고 말 할 수 있을까? 그들에게 레전드는 또 다른 존재가 되겠지만 말이다.





X 는 이 한장의 사진으로 모든 여정을 마무리 해 버렸다. LAST LIVE 그리고 Forever love, 라이브 자체의 완성도는 그리 높은 편이 아니었지만(구설수도 많았고) 저 장면을 보던 수많은 팬들은 지금도 그들의 음악을 추억하고 있다. 마치 그들이 완성하지 못하고 무대에서 영원히 떠나버린 채 남겨진 미완의 교향곡 Unfinished 처럼 말이다.


 

 


덧글

  • 장어구이정식 2007/02/04 12:39 #

    사실 중학교때 누가 X-Japan 멤버 사진들을 들고 다니길래 봤는데 당시 제 눈에 무시무시하게 보였더라죠. 그래서 저런 그룹을 왜 좋아해? 하고 무시했는데 나중에 노래들으며 눈물 줄줄 ㅠ ㅠ..
  • 한초희 2007/02/12 02:15 #

    -_-) 엑스 보고 싶... 보면서 맛난 장어구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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