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中華) 사상에 맞서는 무대책공화국

中華

이 단어를 볼 때마다 등골이 오싹해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중화인민공화국, 줄여서 중국

중화사상이라는 것은 본래 [자기민족 중심] 사상의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중국 내부는 물론, 중국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외부의 환경까지 모두 중화문화의 세계라고 그들은 어려서부터 세뇌되다 시피 교육을 받아 사회로 진출한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자구적] 인 문화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되려 많은 문화를 흡수해서 [자구적] 인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데 능했다. 어떤 이민족의 지배를 받건 이상하게 중국이라는 타이틀이 지니는 지리적인 특수성 때문인지, 민족적인 색채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들은 지배계층에 따라 극과 극의 문화를 여과없이 받아들였고. 그것을 독창적인 저널리즘으로 확립해 버렸다. 무시무시한 인구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인재들이 그것을 극복해 냈고, 러시아와의 국경문제, 유럽의 통상압박, 대만, 필리핀, 남아공 등지의 민족간의 결찰, 문화 대혁명과 대숙청사건 등등 그 어떠한 내우외환에서도 중화제국은 끝끝내 그들만의 색채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짝퉁 이어폰이라는 문제가 얼마전 이오공감을 장식했었다. 그리고 그 페이지의 다른 면에는 현재 중국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70-80년 성장기의 문턱에 놓여있는 것과도 같다고 언급했었다. 물론 그 페이지의 말 처럼 우리도 외국 바이어들에게 상품을 보여 주기 보다는 접대를 우선시 해서 취한 그들의 손목을 이끌고, 급조된 공장을 보여주며 거래를 성사시킨 뒤, 외국 모델을 뜯어서 며칠만에 똑같이 만들어 냈던 과거도 분명 있었다. 모든 것이 열악하던 시기에 [신화창조의 비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엿볼 수 있는 것 처럼 우리도 [독자적] 인 기술 확보를 위해서 남의 기술을 가져다가 그것을 분석하고, 상품을 내 놓고, 짝퉁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오점을 수정하고, 결국 더 좋은 상품을 개발하고 ... 그랬던 시절이 있었다. 완전하게 [무] 에서 [유] 를 창조하는 것만이 옳다고 한다면 그 기간동안 많은 업체들은 도산해 버리고도 남았을 것이다. [유] 에서 더 나은 [유] 를 창조하는 것이 옳다는 것을 일본이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루트의 정점에서 우리는 [무] 에서 [유] 를 창조하기는 커녕 기존의 [유] 를 가지고 과도하게 [유유] 한 것을 개발하려 하다가 결국 제 풀에 지쳐 쓰러져 버린 상태다. 도전 보다는 이 정도 했으면 괜찮다는 안도감... 이공계가 그렇게 무너졌으며, 도전을 포기한 많은 사람들은 안정적인 삶만을 위해 더 이상 앞으로 나아 가지 않으려 한다.

얼마 전 중국에서 열린 모터쇼에 우리나라 차량의 모델을 본따 만든 일명 [짝퉁 차량] 들이 대거 선을 보였다고 한다. 우리는 그들을 향해 제소하겠다느니 하는 당연한 반응을 보였을 뿐, 아직도 대부분의 디자이너나 개발자들은 [너희가 그래봤자 얼마나 가겠냐?] 라고 코웃음만 친다고 한다. 과연 코웃음 치고만 있을 시기인가? 이젠 적수가 없겠지.. 하고 손을 놓아버린 채, 국내 시장의 점유에만 목을 멘 나머지 같은 동종업계의 목을 조르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던 아이리버의 MPeg player 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한다. 게다가 독과점 때문에 결국 그 루트를 국내에서 뚫으려는 행보로 인해 경쟁업체들 역시 줄지어 도산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전자기기 박람회에서 국산 엠피 플레이어에 비해 잔고장도 많았고, 별다른 디자인도 없어 보였던 나머지 iPod 전시장을 둘러보고 박장대소 하며 돌아갔던 CEO 나 임직원들은 대부분 물러난 상태라고 한다. 또 ... 중국이 짝퉁 차량을 만들어 내고 있을 때에도 현대 노사간의 파문은 끊이질 않은 채, 영향력 없는 사람들이 팩스로 [니네들 고소하겠어..] 와 같은 내용의 팩스문건을 보낸 것이 중국차의 디자인 도용에 대한 국내 대책의 전부라고 한다.

동이족은 원래부터 위기속에서 단합된 결집력을 발휘한다고 했었는데... 위기를 알고도 대처하지 않으려 하니 정말 앞날이 깜깜하기만 한 것은 사실이다. 무대책 공화국, 언제나 정신을 차릴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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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초희 | 2007/02/05 20:37 | 雜形滿談 | 트랙백 | 덧글(1)

Commented by lolita1987 at 2007/02/06 08:55
정말 답이 안나와요.....[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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